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휴머노이드 로봇 사양서 읽는 법: 자유도·가반하중·구동 시간을 작업 조건으로 바꾸는 계산

휴머노이드 사양서의 자유도, 가반하중, 구동 시간, 충전 비율, 환경 등급을 Unitree G1·Atlas·Digit 5 공식 값으로 읽고, 자유도 합산·팔 토크·교대 가동률 계산으로 내 작업 조건과 비교하는 방법을 정리합니다.

목차

핵심 요약

  1. 자유도는 어디까지 세었는지부터 맞춘다. Unitree G1 EDU의 최대 43자유도는 기본 23자유도에 허리 2, 손 2×7, 손목 2×2 옵션을 더한 값이다.
  2. 가반하중은 자세와 시간에 따라 달라진다. Atlas는 순간 50kg·지속 30kg을 나눠 공개하고, Unitree는 팔 하중이 팔을 뻗은 자세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고 주석을 단다.
  3. 구동 시간만으로는 교대 근무 가동률을 알 수 없다. 충전·교체 시간이 함께 있어야 하며, Digit 5처럼 구동 대 충전 비율(10:1)을 공개하면 가동률을 바로 계산할 수 있다.
  4. 배터리 용량이 mAh로만 적혀 있으면 전압 없이는 에너지(Wh)를 구할 수 없으므로 제조사에 확인해야 한다.
  5. 보행 속도, 충전 시간, 방진·방수 등급처럼 사양서에 없는 항목은 비어 있는 그대로 표시하고 견적 단계에서 질의 목록으로 넘긴다.

휴머노이드 제조사가 공개하는 사양서는 몇 줄짜리 표인 경우가 많지만, 그 값이 무엇을 기준으로 잰 것인지는 주석에 숨어 있습니다. 같은 “자유도 43”, “가반하중 3kg"이라도 세는 범위와 자세가 다르면 작업 설계에 쓸 수 없는 숫자가 됩니다. 이 글은 Unitree G1, Boston Dynamics Atlas, Agility Digit 5의 공식 사양 페이지를 예로 들어 항목별로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, 그리고 사양 값을 내 작업 조건으로 바꾸는 간단한 계산 세 가지를 정리합니다.

세 플랫폼의 설계 방향과 AI 스택 비교는 휴머노이드 플랫폼 비교에서 다뤘으므로, 여기서는 사양서를 읽고 계산하는 방법 자체에 집중합니다.

공식 사양 페이지에 실제로 적힌 값

먼저 각 제조사가 무엇을 공개하고 무엇을 공개하지 않는지 한 표에 놓아 봅니다. 빈칸은 검증일 기준 해당 페이지에 적혀 있지 않은 항목입니다.

항목Unitree G1Unitree G1 EDUAtlasDigit 5
키1,320mm1,320mm1.9m미기재
무게약 35kg약 35kg 이상90kg미기재
자유도2323~4356미기재
가반하중팔 약 2kg팔 약 3kg순간 50kg / 지속 30kg23kg
도달 거리미기재미기재2.3m2.2m
구동 시간약 2시간약 2시간4시간구동 대 충전 10:1
충전·교체빠른 분리형 배터리빠른 분리형 배터리자율 배터리 교체20시간/24시간 작업
작동 환경미기재미기재-20~40°C, IP67미기재
보행 속도미기재미기재미기재미기재

출처: Unitree G1, Boston Dynamics Atlas, Agility Digit 5. Digit 5 페이지는 사양이 내부 시험 기반의 예비 추정치이며 제품이 개발 중이라고 밝힙니다. Figure 03은 공식 발표에서 Figure 02 대비 무게 9% 감소, 발에 내장한 2kW 무선 충전 같은 값을 공개했지만 키·자유도·가반하중 같은 절대값은 적혀 있지 않아 표에서 뺐습니다.

표에서 바로 보이는 것은 네 회사 모두 보행 속도를 공식 사양 페이지에 적지 않았다는 점입니다. 이동 거리가 긴 작업이라면 이 값은 견적 단계에서 따로 물어야 합니다.

계산 1: 자유도는 세는 범위를 맞춰서 더한다

자유도(DoF)는 로봇이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관절 축의 수입니다. 비교할 때 가장 흔한 문제는 옵션 구성을 포함했는지가 모델마다 다르다는 점입니다. Unitree G1 사양을 예로 들면 기본 모델은 다리 6×2, 허리 1, 팔 5×2로 23자유도입니다. EDU의 최대 43자유도는 여기에 옵션을 더한 값입니다.

23+2허리+2×7손+2×2손목=43 23 + 2_{\text{허리}} + 2 \times 7_{\text{손}} + 2 \times 2_{\text{손목}} = 43

즉 43 가운데 18은 선택 옵션인 허리 추가 축, 3지 힘 제어 손, 손목 축에서 나옵니다. 다른 로봇과 비교할 때는 다음 순서로 맞추면 됩니다.

  1. 다리, 허리, 팔, 손목, 손가락, 머리로 구간을 나눕니다.
  2. 각 모델의 값을 구간별로 채우고, 공개되지 않은 구간은 비워 둡니다.
  3. 내 작업에 필요한 구간만 더해 비교합니다. 손가락을 쓰지 않는 운반 작업이라면 손 자유도는 비교에서 빼도 됩니다.

Atlas의 56자유도는 구간별 내역이 페이지에 없으므로, 같은 기준으로 맞추려면 제조사에 내역을 요청해야 합니다.

계산 2: 가반하중은 자세에 따라 줄어든다

사양서의 가반하중은 대개 한 자세, 한 조건에서의 값입니다. Unitree G1 사양은 팔 하중이 팔을 뻗은 자세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고 주석을 달고, Atlas는 순간 50kg과 지속 30kg을 따로 공개합니다. 지속 하중은 순간 하중의 30/50=0.6 30/50 = 0.6 배이므로, 물건을 계속 들고 걷거나 반복해서 옮기는 작업에는 지속 값을 써야 합니다.

자세에 따른 차이는 어깨 관절이 버텨야 하는 토크로 어림할 수 있습니다. 물체 질량을 m m , 어깨에서 물체까지의 수평 거리를 r r 이라 하면 물체만으로 생기는 어깨 토크는 다음과 같습니다.

τ=m⋅g⋅r \tau = m \cdot g \cdot r

예를 들어 3kg 물체를 몸 가까이(r=0.2 m r = 0.2\,\text{m} ) 들 때는 약 5.9N·m지만, 팔을 뻗어 r=0.5 m r = 0.5\,\text{m} 에서 들면 약 14.7N·m로 2.5배가 됩니다. 이 예시의 거리는 설명을 위한 가정이며, 실제로는 팔 자체의 무게도 토크에 더해집니다. 그래서 선반 안쪽까지 팔을 뻗는 작업이라면 “최대 가반하중"보다 작업 자세에서 들 수 있는 무게를 제조사에 물어보는 것이 정확합니다. 관절 토크를 만드는 감속기와 액추에이터의 차이는 감속기 3종 비교에서 다뤘습니다.

계산 3: 구동 시간을 교대 가동률로 바꾼다

구동 시간만으로는 하루에 몇 시간 일할 수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. 충전이나 배터리 교체에 드는 시간을 함께 알아야 가동률을 구할 수 있습니다. 구동 시간을 trun t_{run} , 충전 시간을 tcharge t_{charge} 라 하면 가동률은 다음과 같습니다.

A=truntrun+tcharge A = \frac{t_{run}}{t_{run} + t_{charge}}

Digit 5는 구동 대 충전 비율을 10:1로 공개했으므로 A=10/11≈0.91 A = 10/11 \approx 0.91 입니다. 24시간에 곱하면 약 21.8시간인데, 같은 페이지가 밝힌 작업 시간은 하루 20시간이므로 이동·대기 같은 나머지 시간이 따로 있다고 읽을 수 있습니다. 한 작업 위치를 24시간 비우지 않으려면 1/A≈1.1 1/A \approx 1.1 대, 즉 실제로는 2대가 번갈아 들어가야 합니다.

반면 Unitree G1은 구동 약 2시간과 빠른 분리형 배터리만 공개했고, Atlas는 4시간과 자율 교체만 공개했습니다. 두 모델 모두 교체에 걸리는 시간이 없으므로 가동률을 계산하려면 그 값을 따로 받아야 합니다. 배터리 용량도 마찬가지입니다. G1의 9,000mAh는 전압이 함께 있어야 에너지(Wh = Ah × V)로 바꿀 수 있고, 페이지에는 전압이 적혀 있지 않습니다.

사양서 주석에서 꼭 옮겨 적을 것

사양 값을 표로 옮길 때 주석을 빼면 나중에 비교가 틀어집니다. 검증일 기준 각 페이지에 있던 주요 주석은 다음과 같습니다.

  • Unitree G1: 최대 토크는 가장 큰 관절 모터 기준이며, 파라미터는 시나리오와 구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일부 기능은 개발·시험 중이라고 적혀 있습니다(Unitree G1).
  • Digit 5: 제품이 개발 중이며 사양은 내부 시험 기반의 예비 추정치이고, 일부 안전 기능은 아직 개발 중이라고 적혀 있습니다(Agility Digit 5).
  • Figure 03: 카메라 프레임레이트·지연·시야각 개선은 모두 이전 세대 대비 상대값입니다(Figure 03 발표).

견적 요청 전에 정리할 질의 목록

사양서에 없던 값은 그대로 견적 질의서로 옮기면 됩니다. 위 세 가지 계산에 필요한데 공개되지 않은 항목을 모으면 다음과 같습니다.

질의 항목필요한 계산해당 모델
구간별 자유도 내역계산 1Atlas, Digit 5
작업 자세별 들 수 있는 무게계산 2전 모델
충전·배터리 교체 소요 시간계산 3G1, Atlas
배터리 전압 또는 Wh에너지 환산G1
보행 속도와 측정 조건이동 시간 산정전 모델
작동 온도·방진방수 등급현장 적합성G1, Digit 5

이렇게 비어 있는 항목을 먼저 확인하면, 데모 영상을 보고 판단할 때보다 파일럿 범위를 훨씬 좁게 정할 수 있습니다. 보행 방식이 이동 속도와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휴머노이드 보행 제어에서 이어서 볼 수 있습니다.

자주 하는 실수

  • 옵션을 모두 붙인 최대 자유도를 기본 모델 값과 나란히 비교하는 경우.
  • 순간 가반하중을 반복 작업 설계에 쓰는 경우 — 계속 들고 있거나 반복하는 작업에는 지속 하중을 써야 한다.
  • 가반하중이 팔을 몸 가까이 붙인 자세 기준일 수 있다는 점을 놓치고, 선반 끝까지 팔을 뻗는 작업에 그대로 적용하는 경우.
  • ‘개발 중’, ‘예비 추정치’ 같은 주석을 빼고 사양 값만 옮겨 적는 경우.

적용 전 체크리스트

  • 비교 대상 모델마다 자유도를 세는 범위(손가락·손목·허리 옵션 포함 여부)를 맞췄는가
  • 작업 중 가장 먼 도달 거리와 그때의 물체 무게로 어깨 토크를 계산해 봤는가
  • 교대 시간 대비 구동 시간과 충전·교체 시간을 함께 확인했는가
  • 배터리 전압이나 Wh 표기를 확인했는가
  • 작동 온도·방진방수 등급이 현장 환경과 맞는가
  • 사양서의 주석(측정 조건, 개발 단계, 예비 값)을 함께 기록했는가

자주 묻는 질문

자유도가 많을수록 좋은 로봇인가요?
자유도가 많으면 자세 선택지가 늘지만, 제어해야 할 관절과 고장 지점도 함께 늘어납니다. 작업에 필요한 손 동작과 도달 범위를 먼저 정한 뒤, 그 동작을 만들 수 있는 최소 자유도를 기준으로 보는 편이 비교에 유리합니다. 관절 구동 방식에 따른 차이는 휴머노이드 액추에이터 비교에서 다뤘습니다.
사양서 값으로 도입 비용 회수 기간도 계산할 수 있나요?
가동률과 처리량을 사양서에서 추정하면 회수 기간 계산의 입력값으로 쓸 수 있습니다. 다만 가격, 유지보수 비용, 실제 처리 시간은 사양서에 대부분 없으므로 파일럿 측정값으로 바꿔 넣어야 합니다. 계산 구조는 물류·제조 로봇 TCO·회수 기간 계산에 정리했습니다.

참고 자료 · 검증 기준

  1. Unitree — G1 Humanoid Robot (specifications)
  2. Boston Dynamics — Atlas product page
  3. Agility Robotics — Digit 5
  4. Figure AI — Introducing Figure 03

마지막 검증일: